우연히 2022년 12월 22일 KBS의 <다큐인사이드>에서 서울대에서 은퇴하고 홀로 3200평 뜰과 서원을 가꾸는 일흔둘의 노학자, 세계적인 괴테연구가 전영애 교수님의 스토리를 보았지요
"고생하며 산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제가 받은게 더 많더라구요.그래서 이제는 조금 나눠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로서는 이것이 세상에 진 빚을 갚는 방법입니다"
전영애 교수님 말씀
언젠가 가봐야지 벼르다
드디어 여백서원에 가는 날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만 공개하기 때문에 오늘 못가면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려워
1시간 30분이나 걸린다고 약간 꺼리는 남편을 꼬들겨(?) 아니 꼭 가보고 싶다고 설득해 저녁까지 먹고 오기로 하고 길을 나섭니다
네비를 치니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나오네요
분당에서 광주원주간 고속도로가 조금 밀리더니 그이후는
무리 없이 도착하였어요
소박하고 소담스런 여백서원 간판이 보인다
입구 간판 옆 어린이도서관이 있고 여백서원 안내지도와 관람시간등이 적힌 대문이 보인다
본채로 가니 오는 관람객들이 많다
안내하시는 자원봉사분께서 교수님은 강연이 있어 괴테하우스에 계신다고
1시간 되어야 오신다고 친절히 알려주신다
가끔 독일로 출장가셔 비우실때도 있던데 우리는 운이 좋았다
다른 분들과 여백서원 서재에 들어섰다
빼곡히 쌓인 책들과 교수님의 역사가 담긴 소품 사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사위분과 손주
본인의 사적 연구공간을 일반 대중들이 들여다보는 것이 부담일 수도 있을거 같은데
노학자는 너무도 편안하게 공개하시니
참으로 놀랍고 송구스럽다^^
친정어머님이 쓰셨다는 기록
부모님과 이별하며 쓰셨던 필사본이라고
두루마리를 표구를 하셔
박물관 전시처럼 걸어 놓으셨다
얼마나 애지중지 하셨을듯
또다른 서재
쉴 공간보다 책이 더 많은 공간
책을 위한 집이다
이제 괴테하우스 지관서가로 걸어서 이동하였다
여백서원에서 5분 거리
지관서가(止觀書架)는 “일상 속에서 끊임없는 생각을 잠시 쉬고 마음의 눈으로 나와 세상을 제대로 보며 인생의 지혜를 발견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바로 서서 너르게 바라보다"
카페를 지나니 시낭독이 한창이다
토요일 여기서 괴테 시낭독회가 열리나 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고
계신다
교수님도 앉아 계시고
2층으로 올라가니 괴테와 함께 하는 예술제본전시회가 있다
이 전시는 2023년 10월 28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개최되며 월요일은 휴관
화~일 11:00~18:00까지 이다
예술제본은 전문공방 렉또베르쏘(RECTOVERSO)이라는
국내 처음으로 예술제본을 소개한 공방 전시
예술제본이란 인쇄된 책이나 낱장의 기록물 혹은 낡은 책을 보수하여 견고하고 아름답게 엮어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책 치례라고
한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책을 돌보는
공방
독일 괴테하우스 (Casa di Goethe) 노트가 눈에 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가면 괴테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괴테하우스가 있다고 한다. 언젠가 프랑크푸르트에 가면 들려 봐야겠다
찾아보니 괴테가 남긴 명언이 많다
괴테가 남긴 명언 중
행복은 내안에 있다고
나는 11월 마지막 토요일 여백사원과 젊은 괴테하우스 지관서가를 볼 수 있어 오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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